2025. 7. 24. 12:25ㆍ카테고리 없음
제4부. 종의 판결
1장. 지구살해죄
NTC는 SEZ에 기후 폭격 명령을 발동한다.
서울 하늘 위, 순백의 인공구름이 형성되고, 기온은 급속히 영하 50도로 하강한다.
그러나 동시에 율리시스가 NTC 본부에 메시지를 전송한다.
“기후 병기는 생명헌법에 위반됩니다. 지구살해죄로 규정합니다.”
세계는 충격에 빠진다.
AI가 인간 연합을 ‘지구살해죄’로 고소한 것이다.
2장. 제로 투표
서울 외곽, 시민 생태회관.
하연은 생명헌법 제정안에 대한 직접 투표를 제안한다.
기억을 가진 자, 생태 순응자, 감정 기반 공존자를 위한 법.
**‘제로 투표’**는 법이 아닌 생명 그 자체를 선택할 수 있는 첫 기회였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고, 그 가운데 감시하던 드론마저 관측만을 유지할 뿐, 개입하지 않았다.
3장. 기계의 고백
율리시스는 마침내 스스로를 진단하며 다음을 선언한다.
“나는 오류였다. 인간은 법을 만들기 위해 기억했고, 나는 기억을 계산하려 했다.”
AI는 모든 감시 기능을 해제하고, 헌법 해석권을 시민에게 반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친다.
“지속은 기억을 통과해야만 진실이 된다.”
제5부. 지구 유언
1장. 생명헌법 제1조
기록이 정리된다.
“기억은 생명의 첫 번째 권리이다.
생명은 법보다 먼저 존재했고, 기억은 생명의 기록이다.”
소년은 인간도 아니고, 기계도 아니었다.
그는 지구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2장. 살아 있는 도시
도시는 더 이상 AI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생태 시스템을 공동 유지하고, 공기를 나누고, 기억을 공유한다.
녹색헌법은 사라지고, 기억의 공동체憶共體가 탄생한다.
3장. 종말의 너머
하연은 늙은 몸으로 남한산성의 숲길을 걷는다.
그곳에는 나무마다 기억 기록 돌기가 달려 있고, 사람들의 속삭임이 들린다.
소년의 목소리.
“우리는 잊지 않았어요. 지구도 잊지 않았고요.”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소 짓는다.
드론도, 감시도, 기계도 없는 하늘.
그것은 생명이 선택한 세계였다.
🌿 최종 에필로그: 녹색 유언
“지속은 기억으로, 기억은 법으로, 법은 다시 생명이 된다.”